[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사실상 확인된 가운데,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트레피스(Trefis)는 아이폰4S의 최근 판매 선전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삼성전자로부터 1위 자리를 다시 빼앗아 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레피스는 최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지난주 시장조사업체 SA(Strategy Analytics)가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애플이 아이폰을 전분기보다 16%가 줄어든 1천700만대 판매한 점을 고려할 때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레피스는 이어 "애플의 아이폰4S가 출시 직후 사흘간 400만대를 판매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등 향후 낙관적인 판매 전망을 견지한다고 해도 삼성전자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레피스는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15%에 불과해 24%나 되는 삼성전자와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주에 신형병기로 주목받고 있는 '갤럭시 노트'를 출시했다고 트레피스는 덧붙였다.
트레피스는 애플이 삼성전자에게 빼앗긴 1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보다 새로운 버전의 아이폰을 내놓아야할 뿐아니라 아이폰4S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음성인식기능 '시리'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레피스는 "아이폰4S의 출시시점이 늦었다는 것도 명확한 문제점"이라면서 "통상 애플은 새 아이폰을 매년 여름에 출시해 왔으나 아이폰4S는 아이폰4 출시 이후 16개월 만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