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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경기도 남부서 전셋값 크게 올라

올해 수도권 전세가격이 서울 강북권과 경기도 남부권을 중심으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작년 12월31일을 기점으로 올해 현재(10.28)까지의 수도권 전세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강북권과 경기도 남부권에서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03% 내렸지만 전셋값은 10.37% 오르면서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내린 지역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구별로 강북구가 15.16%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성북구(14.44%)와 도봉구(14.37%)가 뒤를 이어 '강북 3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강남권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다. 송파구 9.99%, 강남구 9.93%, 서초구는 7.35%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재건축아파트 이주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던 강동구는 13.03%로 강남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용산구는 4.38%로 전셋값 오름폭이 가장 작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하고 소형 물량이 많은 강북권에 수요가 집중돼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성북은 작년 공급량이 많았기 때문에 (낮게 형성됐던) 시세가 반등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기업체 이전으로 수요가 꾸준했던 용인(19.9%)과 화성(19.57%), 하남(19.23%) 등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으며, 서울의 '전세난민'들이 진입해 온 군포(17.73%)ㆍ의정부(17.3%)ㆍ남양주시(17.02%) 등도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반면 김포시는 김포한강신도시 등 공급이 풍부해 전셋값이 가장 작은 5.17% 오르는데 그쳤다.

한편 1기 신도시 중에서는 산본이 22.2% 올라 수도권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평촌(14.1%), 분당(12.7), 일산(11.6%) 등은 평균 수준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