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소비자패널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올해 김장 의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53.7%보다 6% 포인트 늘어난 59.6%가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친지로부터 조달하겠다'는 답변은 30.8%로 작년 37.5%보다 6.7% 포인트 떨어졌고, 시판용 김치를 `사먹겠다'는 의견은 9.5%로 작년 8.8%보다 약간(0.7% 포인트) 증가했다.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는 응답이 작년에 비해 증가한 것은 올해 배추·무 가격이 김장대란이 일어났던 작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를 어떤 형태로 구매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선배추'라는 응답이 61%로 `절임배추'(39%)보다 많았다. 하지만 절임배추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작년(28.5%)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절임배추를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4.1%가 `김치를 담그는 시간이 절약돼서'라고 답했고, `사먹는 김치가 불안해서'라는 의견도 36.1%로 두번째로 많았다.
김장 담그는 양은 4인 가족 기준으로 배추 24.5포기, 무 10.7개로 작년(배추 24.7포기, 무 10.8개)에 비해 각각 0.2포기, 0.1개씩 줄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 김장시기는 작년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12월 상순이 34%로 가장 많았고 11월 하순 30%, 11월 중순 이전 19%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