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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지난 11일 국내 출시된 애플의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4S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4일 오픈했던 예약판매 사이트가 접속자 폭주로 마비됐을 정도로 인기가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측의 요청으로 SK텔레콤과 KT가 예약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수십만명은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80만명에 육박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지난 11일 자정, KT는 오전 8시부터 연예인들을 초청한 떠들썩한 개통행사까지 벌이며 본격적인 판매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KT는 `아이폰=KT`라는 인식을 아이폰4S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 아래 9만5000곳이 넘는 올레 와이파이존, 세계 최초로 CCC가 적용된 네트워크, 특화된 요금제와 아이폰 전문상담 등의 서비스를 앞세워 기존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KT가 2009년 11월 `아이폰3GS`에 이어 지난해 8월 `아이폰4`를 단독 판매하는 것을 속쓰리게 쳐다만 보아야 했던 SK텔레콤은 아이폰4S 출시를 계기로 전세를 역전시키겠다는 각오로 다양한 혜택들을 내세워 판매경쟁에 뛰어 들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4S 판매와 관련해 "과거 아이폰3GS나 아이폰4 때보다 구매열기가 더 뜨겁다"며 "갤럭시S2나 옵티머스 출시 때와 비교해도 판매속도가 월등히 빠르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폰4S를 구입한 사용자들로부터 카메라와 음성인식기능 '시리' 등 개선된 아이폰4S의 기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과거 `아이폰4`의 판매량을 넘어설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신업계는 아이폰4가 누적기준 250만대 가량이 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내 아이폰 사용자는 370만명 가량이다.
특히 스티브 잡스의 유작이 된 아이폰4S를 소장하려는 아이폰 마니아들이 적극적으로 구입에 나서고 있어 기존의 아이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