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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Siri)', 이제는 말이 아닌 생각을 읽는다?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최근 국내 출시된 아이폰4S의 음성인식기능 ‘시리(Siri)’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뇌파인식기술을 통해 말이 아니라 생각으로 전화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터넷 매체 ‘마셔블(Mashable)’은 14일 '시리' 기능을 이용해 ‘말’이 아니라 ‘생각’을 읽어 전화를 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쉬 에반스(Josh Evans)와 올리 헤이워드(Olly Hayward) 등 아마추어 해커들은 지난 8일 자신들의 블로그를 통해 ‘블랙미러 프로젝트(Project Black Mirror)’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뇌파인식기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0일에는 유튜브에 ‘블랙미러 프로젝트 : 뇌파에 의해 조정되는 시리’란 제목으로 테스트를 실시한 동영상을 실제로 올렸다.

동영상에서 에반스는 회로기판 칩이 부착된 아이폰4S에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뇌파를 읽을 수 있는 패드'를 자신의 이마에 붙인 채 무언가에 집중하려고 애쓰고, 회로기판이 연결된 아이폰은 조금 뒤 ‘삑’ 소리를 내면서 “그레이엄(Graham)에게 통화 중”이라는 기계음을 낸다. 에반스는 이 테스트를 통해 “그레이엄”이라고 말을 하지 않고 생각만 하는 것으로 직접 전화를 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들은 ‘시리’ 시스템을 기본으로 해서 뇌파를 분석하는 기술을 더해 이 같은 방법을 생각해 냈다고 설명했다. 뇌파 패턴을 음성 명령처럼 변화시켜, ‘생각하는 것’이 곧 ‘음성 인식’과 같은 효과를 내게 했다는 것이다.

마셔블은 이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생각을 읽는 휴대전화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