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최근 정부가 유연한 대북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금강산 관광 13주년을 앞둔 현대아산에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강산 관광은 오는 18일이 13주년을 맞지만, 관광이 중단된 지도 벌서 3년3개월째에 접어든다. 하지만 현대아산 관계자는 16일 "어떠한 상황이 와도 희망을 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굳은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현대아산은 지난 8월 북한측의 일방적인 요구로 쫓겨나듯이 금강산 체류 인력이 모두 철수한 이후에도 9월과 10월 북한측과 협의를 지속하는 등 관광 재개의 노력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10월말 현재 관광 중단으로 인한 매출 손실이 5천100억원을 넘어서 현대아산은 매년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 경비를 보태야 하는 실정이어서 현대아산측은 "관광재개를 위한 노력과 동시에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최근 베트남-캄보디아 전세기 패키지 상품을 내놨고, 'PLZ 평화생태관광'을 활용한 트래킹 프로그램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업은 34개소 현장을 유지하고 있고, 작년 도시형 생활주택 '현대웰하임' 시공을 계기로 민간 주택사업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최근 발표된 개성공단 건축 재개 조치도 건설 부문에 제한적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양양국제공항 면세점과 공적개발원조 등 각종 용역사업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현대아산은 13주년이 되는 18일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 선영을 참배하고 금강산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수익성있는 사업을 가능한 많이 추진해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면서 "좋은 분위기가 이어져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관광재개의 발판도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