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가짜석유탱크 첫 적발돼… 두 차례 적발에도 가짜 판매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한국석유관리원이 첨단 레이더 장비인 GPR(Ground Penetrating Radar)를 이용해 주유소의 가짜석유 비밀탱크를 처음으로 적발했다.

이 주유소는 2008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대표자를 바꿔가면서 가짜석유를 판매하다가 적발된 적이 있는 곳으로, 지난 6월 주유소를 인수한 다른 업체 대표가 불법 장치를 그대로 인수받아 가짜석유를 판매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석유관리원은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가짜석유를 판매하는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 소방서와 함께 합동단속반을 꾸려 급습, GPR를 포함한 전파탐지기 등을 이용해 비밀탱크를 찾아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주유소는 평상시 세차 직원의 대기 장소로 이용하는 작은 부스를 비밀탱크 맨홀 위에 놓았다가 가짜석유를 공급받을 때만 이동시키는 수법으로 비밀탱크를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관리원은 "정상 휘발유와 가짜 휘발유 원료물질이 잘 섞이도록 공기를 수시로 불어넣어 주려고 비밀탱크에 압축공기 호스를 연결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장치는 지난 10월 경기 화성의 주유소 폭발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바 있다"고 말했다.

합동단속반은 비밀탱크에 보관중인 1만ℓ의 가짜석유와 리모컨 등 불법 장치를 압수하고 주유소 대표 김 모 씨를 긴급체포했다.

Statcou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