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송희 기자] 워런 버핏이 21일 일본에서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고 있으며, 투자 규모가 1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에 위치한 절삭공구 제조업체 탕가로이 공장 완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처음으로 방문한 버핏은 이날 기자들에게 "마땅한 대상이 있으면 80억-10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면서 "합병보다는 인수쪽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활유 제조업체 루브리졸 인수에 87억달러 가량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정도 규모의 또다른 인수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더 큰 규모도 가능하며, 100억 달러 정도는 무리 없이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그러나 이날 별도 회견에서 "미국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해소 의지와 능력을 보였지만 유럽 정부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비판하면서 재정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유럽에는 대대적으로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