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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일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경고

[재경일보 김송희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S&P 국가신용등급 담당자인 오가와 다키히라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일본의 재무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당장 신용등급을 내리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등급 하향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재정 적자 감축하면서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지난 4월에도 일본 신용등급을 `AA-`로 매긴 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밝혔으며, 무디스도 지난 8월 9년 3개월 만에 일본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으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일본은 지난 6월말 현재 국채와 지방채를 합한 국가 채무 잔액이 943조엔(약 1경 3400조원)에 이르러 국내총생산(GDP)대비 200%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재정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