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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 뒤 요절복통 해프닝을 비롯 서로의 독특한 매력과 깜짝 연애 공개 사실을 들어본다. 또 음악 열정 15년사와 암 선고 당시 임윤택의 심경, 수술 후 피주머니를 차고 무대 위에 오른 사연도 공개할 예정.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기적을 노래한 네 남자, 울랄라세션 편은 오는 27일(일)과 12월 4일(일) 오전 11시에 두 편에 걸쳐 방송된다.
먼저 리더 임윤택은 “‘미인’ 무대를 앞두고 너무 긴장해 방송 중이라는 사실도 잊을 정도였다”며 “특히 봉을 타고 내려가는 게 무서워 온 신경이 봉에 쏠려 있었고 오로지 ‘봉을 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혀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 “’나쁜남자’ 무대서 위기가 있었지만 박광선이 능수능란하게 노래했고, 그 순간 네 사람 모두 눈빛 교환 후 각자 파트를 소화해내 멤버들이 대견스러웠다”고 전했다. 15년 간 함께 한 환상호흡이 기적의 무대를 만들어낸 것. 네 멤버는 각자 가장 인상 깊은 무대로 임윤택은 ‘전사의 후예’, 김명훈은 ‘나쁜 남자’, 박광선은 ‘스윙 베이비’, 박승일은 ‘Open Arms’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울랄라세션은 15년에 걸친 운명적인 인연과 끈끈한 우정도 과시한다. 김명훈은 “방위산업체에 근무하며 기계소리 요란한 보일러실에서 노래 연습을 했다. 그곳에서 일하던 분이 내 노래를 듣고 자신의 친구인 박승일을 소개시켜줬다”고 영화 같은 인연을 소개했다.
박광선은 “무대 위에서 춤추는 임윤택이 멋있게 보여 오랫동안 팬으로서 응원했다”면서 “어느날 임윤택에게 ‘나도 같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10년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더니 임윤택은 ‘난 그때쯤 술장사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 나는 초등학생이었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또 “박승일의 비좁은 방에서 네 남자가 매일같이 속옷바람으로 모여 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노래했다”고 회상하며 돈독한 우정과 뜨거운 열정을 과시하기도.
한편 임윤택은 본인의 암 판정 순간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며, 의연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어느 날 공연 컨셉을 짜다 배가 아파 내시경을 받았다. 처음에는 위염이니 약을 먹으라는 처방을 받았는데, 이후 배가 조금씩 부풀어 올라 다시 병원을 찾았다. 다음 날 오후에 결과를 보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병원에서 전화가 오더라. 그때 단순한 진단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머니와 함께 의사 선생님을 만나고 온 박승일이 병실로 와서는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별 거 아니래요’라고 말했다. 그 얼굴만 봐도 단박에 암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후 의사 선생님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럼 고쳐야죠’라고 답했다”고 당시를 생생히 전했다.
박승일은 “임윤택의 건강을 생각해 무대 위에 오르는 것을 말려도 워낙 고집이 세 소용이 없었다”며 “한 번은 수술을 받고 며칠 지나지 않아 허리춤에 ‘피주머니(수술 후 몸 속에 고여 있던 피를 받아내는 주머니)’를 차고 공연을 하기도 했다. 피주머니를 두건으로 감싸 마치 액세서리인 양 하고 무대에 올랐다”고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하기도.
절대불변 자리배치의 비밀도 털어놓는다. 매번 무대 위에서 박승일, 김명훈, 임윤택, 박광선의 순서로 자리를 잡고 노래를 하는 데에는 그들만의 이유가 있었던 것. 임윤택은 “우리는 자리가 바뀌면 노래를 못 한다. 양 끝에 있는 두 사람이 발로 리듬을 타면 안쪽에 있는 두 명은 그걸 보고 박자를 맞추기 때문”이라며 “나와 김명훈은 노래를 하다가 감정에 북받쳐 절제가 안 될 때가 있다. 반면 박승일과 박광선은 비교적 냉정을 잃지 않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울랄라세션은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를 통해 ‘현재 연애 중인 멤버가 있다’고 방송 최초로 고백했다. ‘여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몇 명의 멤버가 어색한 웃음을 보인 것. 또 박광선은 백지연 앵커의 팬임을 자처하며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시민토론단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해 놀라움을 안겼다.
기적을 노래한 네 남자, 울랄라세션의 또 다른 매력과 파란만장 음악이야기, 열정을 불사르는 프로정신은 27일(일) 오전 11시에 방송되는 tvN<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