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해서 고조되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160원선을 돌파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오른 1,164.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화 약세는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도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유로본드 발행에 대해서도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마(魔)의 7%대를 넘어섰다.
게다가 포르투칼과 헝가리의 국가 신용등급이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3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달러 수요를 부추겼다.
한 외환시장 딜러는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은커녕 갈수록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