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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세값 하락세… 강남권 낙폭 확대

[재경일보 노형식 기자]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남권의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28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지난달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전월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잠실 리센츠 아파트 전용면적 85㎡의 15층 전셋값은 지난 9월 5억3천만원에서 10월에 5억원으로 3천만원 하락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9월 4천6천만~5억6천만원 선에서 전세계약이 이뤄졌으나, 지난달에는 4억~5억2천만원선으로 가격이 4천만~6천만원가량 내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도 12층의 경우 지난 9월 3억7천만원에서 10월 3억2천만~3억4천만원으로 약세를 보였다.

비강남권의 가격도 대체로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1단지 전용 40㎡ 전세는 지난 9월 최저 가격이 9천만원에서 10월에는 7천만원으로 2천만원 내렸고, 용인시 수지 새터마을 죽전 힐스테이트 전용 85㎡는 2억4천만원에서 2억3천만원으로 1천만원이 떨어지는 등 하락한 곳이 많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전셋값이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커진데다 가을 이사철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약세를 보인 곳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세가격 하락 속에서 전월세 거래는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11만3천200건으로 9월의 10만2천231건에 비해 10.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7만1천건, 지방이 36만1천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53만7천건이었다.

계약 유형별로는 전체 주택의 경우 전세가 75만1천건으로 66%, 보증부 월세가 38만1천건으로 34%를 차지했고, 아파트는 보증부 월세 비중이 27%였다.

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 정보는 실거래가 홈페이지(rt.mltm.go.kr)나 온나라 부동산정보(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