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와 스페인 정부가 지금까지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지 않은 상태라며 구제금융 요청설을 부인했다.
페루를 방문 중인 리가르드 총재는 이날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뒤 "IMF는 당사국 정부가 지원을 공식 요청할 때만 구제금융을 지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탈리아 정부가 IMF로부터 6천억 유로(8천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 내용을 부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면서 리가르드 총재는 "최근의 재정위기가 프랑스와 독일까지 전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유럽 정상들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유럽 정상들에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를 해결할 포괄적 해결책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탈리아에 금융시장 점검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재정위기 해결과 관련해 포괄적 대책이 될 광범위하고도 신속한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IMF도 이런 작업에 한 당사자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