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코스피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세계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공조 소식,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호조 등 대외 호재에 힘입어 1,91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200선물 가격 급등으로 오후 1시37분에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까지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 급등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09년 1월28일 이후 처음이다.
또 프로그램 매수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간만에 주식 시장이 제대로 불이 붙었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8.67포인트(3.72%) 오른 1,916.1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사자'에 나서 각각 6천340억원, 1조1천1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의 순매수액은 올해 최대이자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반면 개인은 1조6천863억원 매도 우위로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조3천211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차익 거래 순매수액이 1조671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내 프로그램 매수액도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06%)과 음식료품(0.21%)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증권이 8.42% 급등했다. 철강ㆍ금속(6.18%), 전기ㆍ전자(5.82%), 화학(4.83%) 등도 크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로는 S-Oil(9.91%), SK이노베이션(8.33%), POSCO(5.91%), LG화학(7.44%), 현대중공업(6.69%)의 상승 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6.97% 오른 107만4천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3.52포인트(0.71%) 상승한 496.33으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9원 내린 1,126.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