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노형식 기자]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던 오피스텔의 월세가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지난달 서울지역의 월세 가격이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국토해양부와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부동산 월세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주택(오피스텔 포함)의 평균 월세 가격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서울의 월세 가격은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전월 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서울지역 전셋값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월세 가격도 동반 하락한 것이다. 강남이 0.1% 오른 반면, 강북의 월세 가격이 0.5%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경기지역은 전월 대비 0.3% 올랐으나 상승폭은 10월(0.4%)에 비해 줄어들었고, 인천은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유형별로는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월세가가 지난 10월과 같았으나 오피스텔은 0.2% 하락했다. 반면 연립ㆍ다세대의 월세는 0.1%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익형 상품인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월세가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비수기인 11월에 수요가 감소하자 월세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규모별로는 지난 10월에는 각각 0.3%, 0.2% 상승했던 방 1, 2개짜리 소형이 11월에는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중형으로 분류되는 방 3개짜리 주택은 0.1% 하락했다.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월세이율은 평균 0.88%(연 10.6%)로 지난 10월과 같았다.
국토부는 앞으로 월세 시장 동향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3월부터 현재 수도권에서 지방광역시로 조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자세한 월세가격 동향 조사 결과는 국토해양부 통계누리(http://stat.mlltm.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