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무역 규모 1조달러 시대를 연 한국의 경제가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출 강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무역 1조 달러 달성과 의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의 수출은 선박, 석유제품, 반도체, LCD, 자동차, 휴대전화 등 6대 주력 품목의 비중이 높다.
보고서는 이같은 소수 주력품목 수출 구조는 대내외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과 창의력을 갖춘 수출 강소기업들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수출구조가 세계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한 중국과 가장 유사한 모습을 보여 기술력의 우위와 차세대 신성장 산업 육성을 통해 앞으로 중국의 비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원천기술의 확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시장선점, 한ㆍ중ㆍ일 분업구조를 활용한 윈-윈 전략의 구사 등이 필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연구원은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먼저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8개국이 전 세계 무역의 50%가량을 차지하면서 세계 무역질서를 주도해 온 것을 볼 때 우리나라도 세계 무역질서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주연이 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지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무역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이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며 신흥국의 하나로 인식됐지만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면서 무역대국의 반열에 올랐다"며 "국제사회에서 무역증대를 통한 경제성장의 벤치마킹 모델로 앞으로 후발 개발도상국들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