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노형식 기자] 올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반포 한신1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단지 규모 300가구 이상의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올해 전세가격 변동액을 조사한 결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 175㎡(이하 공급면적)의 가격이 올해 초 3억7천500만원에서 5일 현재 6억원으로 1년만에 무려 2억2천500만원이 뛰면서 가장 많이 올랐다고 6일 밝혔다.
한신1차 외에도 서초구와 강남구 등 강남권의 전셋값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165㎡와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168㎡가 각각 2억원 오르면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47㎡와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327㎡가 연초보다 1억7천만원씩 상승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1억1천만원씩 오른 용인시 성복동 수지자이2차 194㎡와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팰리스1단지 154㎡가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지방에서는 1억원 오른 광주 수완동 코오롱하늘채 218㎡가 전셋값 상승 1위를 차지했다.
도 1월보다 전세가격이 1억원 이상 오른 아파트는 전국에서 모두 1만5천170가구였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8천10가구가 서울 강남구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올해도 학군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전세가가 급등했다"며 "지금은 전세시장이 약세를 보이지만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고 내집마련 대기수요가 늘어나면 겨울방학 이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