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증권사의 단기자금 조달 규모(평잔 기준)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지난 10월에는 20조원 아래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콜차입을 강제로 단계적으로 감축하도록 콜차입 규제를 시행한 이후 이전보다 32%나 줄어들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10월 단기자금 조달액은 18조9천억원으로 전월보다 6.0%(1조2천억원) 줄었다.
이 중 콜차입이 9조4천억원으로 10.5%,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는 1.7% 각각 감소했고, 기업어음(CP) 발행액은 전월과 같았다.
증권사 콜차입 규모는 차입한도 규제가 시행되기 전인 5월과 비교해 32.4% 줄어든 것이다.
전체 평균은 내려갔지만, 중형 증권사들의 콜 차입 비중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중형사의 콜 차입 비중은 39.6% 를 기록해 소형사(17.5%) 대형사 (22.1%)에 비해서 크게 높은 상태다. 증권사들은 내년 7월까지 콜 차입 비중을 자기자본 대비 25% 아래로 단계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증권사의 전체 단기자금 조달 규모는 5월 22조1천억원에서 6월 21조5천억원, 9월 20조1천억원에 이어 10월 20조원을 밑돌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별 단계적 콜 차입 한도 준수여부를 점검하고 대체 자금 조달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