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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00조 美 P&G사, 사업 파트너 찾으러 방한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세계 1위의 소비재기업인 미국 P&G사가 뷰티, 미용, 맞춤화장품 분야의 투자대상과 기술협력 파트너를 국내에서 찾는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최근 “‘프록터 앤 갬블(Procter & Gamble, 이하 P&G)’이 투자 및 기술협력 파트너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코트라(KOTRA)와 함께 지난 6일 서울 코트라 본사에서 P&G사와 ‘글로벌 다중투자협력 사업(GAPS)’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P&G사는 헤어케어, 향수, 화장품, 염모제, 기능성화장품 분야의 개인별 맞춤화장품 투자협력을 위해 국내 강소기업, 연구소, 대학교에 투자 및 기술협력 계획을 밝히고, 투자협력 파트너를 찾았다.

코트라와 P&G사는 이날 사업설명회 이후 관심 있는 국내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아 기술성과 사업성 심사,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설명회부터 실제 투자계약까지는 보통 1년 가량 걸린다고 한다.

825억 달러(한화 약 100조 원)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는 P&G사는 1837년 설립한 소비재 회사로, 웰라, 팬틴, 질레트, 헤드 앤 숄더스 등 다수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3곳의 한국 공장을 포함, 세계 38개 공장에 12만9,000여 명의 종업원이 생산한 물건을 180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연구개발비로 연간 20억 달러(한화 약 2조2,000억 원) 이상 쓰고 있다.

P&G사는 지난 2007년 포춘지 '글로벌 가장 존경 받는 기업'에서 3위, '리더를 가장 잘 키워내는 기업'에서 2위로 각각 선정되는 등 경영실적 및 기업문화에 있어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인정 받아왔다.

지경부는 “이번 ‘글로벌 투자협력 사업’은 P&G사가 200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C&D(Connect & Develop. 외부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혁신을 이끌어내는 개방형 기술혁신) 프로그램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P&G의 한국 투자 및 협력을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번 투자 협력를 통해 P&G사의 자금력, 경영노하우, 해외네트워크를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접목해 윈-윈 모델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P&G 제니퍼 다우어(Jennifer Dauer) 부사장도 “이번 ‘글로벌 투자협력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방한했다. 한국 제품과 시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P&G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한국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앞으로도 매년 여러 차례 포춘, 포브스 500대 기업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글로벌 투자협력 사업’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에 처음 개최됐으며 이번 설명회로 11회째를 맞은 지경부와 코트라의 '글로벌 다중투자협력(GAPS) 사업설명회'는 글로벌기업의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국내 강소기업과 글로벌기업을 연결해 주는 코트라의 대표적인 외국인투자유치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