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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성규,"작품 출연했던 사람으로서 시청률 연연하는 방송사 부끄러워"일침

[재경일보] 배우 조성규가 현재 방송중인 MBC 수목드라마 '나도,꽃'(연출 고동선,극본 김도우)의 조기종영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지난 9일 MBC '나도,꽃'의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조성규는 "안녕하세요 '나도,꽃!' 시청자 여러분, '나도,꽃!'3회에서 옌볜 조선족(날치기)으로 출연했던 조성규 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조성규는 "오늘 '나도,꽃'의 조기 종영설 기사를 보고 배역의 크고 작음을 떠나 출연진의 한 사람으로서 모두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나도,꽃'의 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글을 보며 드라마의 작품성을 떠나 시청률에 연연하는 방송사의 모습에 연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부끄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방송사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조성규는 "'나도, 꽃!'의 고정출연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출연했던 한 사람으로서 연거푸 이어지는 조기 종영을 보며 한 번쯤은 드라마의 제작편성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나도, 꽃!' 고동선 PD와는 '내조의 여왕' '폭풍의 연인'에 이어 이번이 내겐 세 번째 작품이다. 까놓고 얘기해서 고동선 PD처럼 섬세한 세련된 연출력을 지닌 분이 또 있을까? 싶지만 안타깝게도 일일극 '폭풍의 연인'은 너무나 많은 아쉬움을 내게도 깊이 남겼다.내 드라마인생에서 아버지 역은 처음이었기에 그만큼 엄청 기대가 컸던 드라마였다. 시놉시스대로라면 거무네 가족은 초반에 등장하다 중반에 다시 등장할 예정이었는데 생각지도 않던 뜻밖의 조기 종영이란, 그 벽에 부딪혀 제대로(?) 펴보지도 못한 채 120회 이상의 일일연속극이 69회로 조기에 종영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며 당시 부진한 시청률로 조기종영을 당한 드라마 '폭풍의 연인'에 대한 얘기를 빗 대었다.

이어 "헌데 조기 종영이란, 그 아픔을 딛고 야심 차게 준비했던 그분의 수목극 '나도, 꽃!'이 또다시 조기 종영이란, 그 벽에 부딪혀 MBC 제작편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그렇다. 내가 봐도 연출자의 문제가 아닌, MBC의 편성에 1차 적인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나도, 꽃!'은 KBS '영광의 재인' SBS '뿌리 깊은 나무'와 동시에 출발한 예정이었다. 하지만, KBS SBS의 양대 수목드라마가 이미 탄탄대로의 항해를 하고 있을 때 어찌 보면, 100m 선수는 이미 결승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데, 그제서야...........그것도 42.195km의 마라톤 선수가 따라잡겠다고 나선 꼴이니??? 그건 MBC 제작편성의 안일한 생각에서 오는 추락의 원인이 아닐까 싶은데"면서 방송 제작편성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따듯한 사무실에서 펜대 굴리시는 분들은 조기 종영이란 방아쇠나 당기고 연출자나 연기자가 방송사의 '虎口'도 아니고 우리 그러지 말고 날씨도 쌀쌀한데 링 위에서 한 판 뜹시다."라며 시청자 와 제작진을 독려했다.

글을 읽은 누리꾼들과 시청자들은 "그래 이렇게 아무 문제 없는 드라마를 조기종영 시키려고 하냐","정말 시청률이 드라마를 좌지우지 하다니","이게 현실인게 웃긴거다","하아..진짜 잘 보고있는 드라마 조종 안되요","탐나는 도다 생각나서 진짜 눈물이 다 나려고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 원문-MBC 시청자 의견 게시판 작성자:조성규
사진= 재경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