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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한도전,예능 속 '깨알같은 풍자개그'로 '종편자막+고소애드리브'

[재경일보] 무한도전의 예능속에는 깨알같은 풍자와 철학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12월 1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12살 동심으로 돌아간 무한도전 멤버들이 친구가 없는 명수의 친구가 되어주기에 돌입했다. 이어 준하의 집으로 놀러가며 우정을 다지기도 했다.

이날 정준하는 자신과 똑같은 가족들의 분장으로 문이고 벽이고 나갈 수 있는 곳이란 곳은 다 나가며 시시각각 변신을 시도했다. 정준하는 막내로 분장을했다가 준하의 엄마로 곧 이어 누나로 변신을 시도하며 상황극을 펼쳐 나갔다.

특히 누나의 모습을 하고 등장했을때의 무한도전 멤버들은 정준하의 충격적인 모습에 당황함을 금치 못하며 "몇 살이시냐"며 묻기까지해 굴욕을 안겼지만, 무엇보다 이 장면에서 깨알같은 자막이 눈에 띄었다. 바로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미모' 라는 자막 이였다.

이는 지난 12월 1일 새롭게 개국한 4개의 종합편성채널 중 TV조선 뉴스채널 방송에서 박근혜 의원의 출연 방송 분에서 보였던 자막과 일치하는 자막으로 눈길을 끌었다.당시 방송에서는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라는 자막이였던 것.

이에 많은 누리꾼들과 시청자들은 비난을 보냈었던 바 있다. 교양 프로그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자막이였기 때문. 치켜세워주기 식의 진행이였다는 반응이 대부분 이였다.

또한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명수가 자신의 뺨을 때린 정준하에 "법의 맛을 봐야 겠냐"며 "법대로 하자"며 고소 애드리브로 폭소케 했다.

이는 지난 KBS 2TV '사마귀 유치원'에 등장한 최효종을 고소했던 강용석 의원을 암시하는 듯한 애드리브 였던 것. 당시 강의원은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를 취하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깨알 같은 풍자로 개그로 승화시킨 것.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에게 예능 뿐 만이 아닌 교양과 철학, 시사 까지 담아내는 그야말로 완벽한 '프로그램'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멤버들이 시민들에게 직접 찾아가 '2012년 무한도전 달력'을 배송하는 특별 이벤트가 펼쳐지는 내용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사진=MBC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