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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유럽 호재로 1,900선 눈 앞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코스피가 12일 유럽연합(EU)의 신 재정협약 호재로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900선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기관의 1천200억원이 넘는 순매도 탓에 1,9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12일 코스피는 1,902.75에서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25.01포인트(1.33%) 오른 1,899.76에 마감했다.

EU 정상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유럽 23개국이 재정통합을 위한 신 재정협약 추진에 합의, 장기적으로 재정통합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만든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확대나 유로본드(유로존 공동채권) 발행 등 시장에서 원했던 처방은 나오지 않아 더 큰 호재가 되지는 못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55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제한했다. 개인은 671억원을, 외국인은 1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에 우정사업본부와 일반 법인 등이 포함된 기타계는 1천91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순매수 1천818억원, 비차익거래 순매수 854억원를 합쳐 2천67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가 3.10%나 뛰어 전 업종 중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만1000원(2.94%) 오른 108만4천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SDI(6.79%), LG이노텍(5.14%), LG전자(4.51%), 삼성전기(4.35%), 하이닉스(.97%) 등도 3~6% 상승했다.

종이목재 업종은 3.05% 올랐고, 기계(2.70%), 건설(2.37%), 섬유ㆍ의복도 2~3%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기가스, 철강ㆍ금속, 증권, 유통, 화학, 의료정밀도 1%가 넘는 강세를 보였다. 통신업, 금융업, 의약품 등은 소폭 올랐다.

반면 음식료(-0.26%), 은행(-0.25%), 운송장비(-0.12%)는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강세를 보인 IT 업종 외에 현대차(1.39%)와 POSCO(2.32%), 한국전력(1.75%), SK이노베이션, S-Oil, KT&G, NHN 등이 상승했다. 신한은행, 삼성생명 등은 소폭 올랐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KB금융지주, 기아차(-1.29%), 현대모비스(-0.99%), LG화학(-.0.79%) 등은 하락했다.

금호석유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로 4.75% 올랐고, 삼양홀딩시는 자회사 지분가치 매력이 부각되며 2.90% 상승했다. 호텔신라는 4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7.05% 올랐다.

롯데쇼핑은 하이마트 인수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장중 1% 넘게 하락하다 전 거래일 종가를 회복하며 마감했다.
하이마트는 장중에 7%대 급등세를 보였지만 0.36%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52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해 292개였다. 85개 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2포인트(1.50%) 오른 515.22로 마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 운영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관련주가 급등했다.

`박근혜 복지테마주'로 불리는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와 박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 씨가 최대주주인 EG가 모두 상한가로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0.4원 오른 1,146.9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