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올해 경제적 행복지수가 소폭 하락, 지난해보다 경제적으로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가구가 미약하지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주택전화 가입자 1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경제행복도 지수는 46.7로 전년 동기 대비(48.0) 1.3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재산 체감지수가 52.2, 소비 체감지수가 50.7을 기록해 기준치(50)를 조금 웃돌았다.
반면 경제 안정성 체감지수는 44.4, 분배 형평성 체감지수는 39.4에 머물렀다. 미국 경기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 위축으로 경제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이며, 분배의 형평성에 대해서도 불만을 가진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는 연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20%의 행복도 지수가 45.8, 가장 높은 20%의 행복도 지수가 48.5로 나타나 수입이 적을수록 작년보다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이맘때쯤의 경제적 행복감을 예측하는 예상지수도 작년 4분기(52.7)보다 소폭 하락한 51.7을 기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체감지수와 예상지수가 모두 떨어진 것은 설문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 경제행복도 지수
경제행복도 지수는 소비, 재산, 분배, 안정 등 4개 부문의 경제적 행복도를 종합해 산출한 것으로 기준치인 50 이상이면 작년보다 행복해졌다고 응답한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음을, 50 이하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