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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호텔 회장, 39년만에 CEO직서 물러나

[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전 세계 3천600여개 호텔을 가맹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메리어트 인터네셔널의 JW 메리어트 주니어(79) 회장이 39년간 지켜왔던 최고 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후임 CEO는 현 재무최고책임자(CFO)인 아르네 소렌슨(53)이 맡을 예정이다. 소렌슨은 지난 1996년 메리어트 호텔에 입사해 법무 부서에서 근무하다 승진, CFO로 일하며 메리어트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발령 날짜는 내년 3월 31일이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3일(현지시간) 메리어트 회장의 퇴임 소식을 전하면서 “직원을 보살피면 직원은 손님을 보살피고, 그 손님은 호텔을 다시 찾는다”는 메리어트 회장의 신조를 소개했다.

물러나는 메리어트 회장은 워싱턴 DC 북쪽의 베데스다에 있는 부친의 맥주 가게를 이어받아 일하다 호텔 체인점의 장래가 밝다고 보고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그의 예상대로 메리어트 호텔은 종업원 수가 전 세계적으로 12만9천명에 이를 정도로 커졌다.

메리어트 회장은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관리 방식을 펴고, 차입 경영을 혐오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편, 메리어트 가문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주식 1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주요 보직을 메리어트 일가가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