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14일 "내년까지 문화관광, 공공부문은 물론 소방, 경찰, 학교지원 등의 분야에서 7만1천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가 정규직으로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2012년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청년층 고용 개선 방안의 하나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아울러 고졸 채용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1회성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우리 사회의 학력 인플레이션, 학력 거품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업을 예로 들며, "우리는 금융업 종사자의 80%가 대졸자지만 미국은 30%"라며 "우리나라는 과잉 학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용에 있어서) 해당 업무 수행에 적정한 수준의 학력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맞다"며 "학력보다는 실력을 갖췄는지를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먼저 취업하고 업무와 관련된 부분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 경력과 학업과 업무가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졸이라도 취업 후 업무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개발을 통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남자의 경우, 병역으로 인한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고졸 취업자가 대학에서 관련학과를 전공하고 관련 병과에서 근무하는 방안과 군입대 연기 혜택 등에 대한 모델을 개발해 평가할 계획”이라며 지속근무 가능한 체제로 고졸 채용을 정착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열악한 교대제 관행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한 제재와 개선 사업장에 대한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교대제 개편이 장시간 근로를 근본적으로 고쳐나가는 방법의 하나"라며 "장시간 근로에 대해서 법적인 근로감독 지도가 이뤄지고 있고 컨설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병행될 필요가 있어서 교대제 개편을 통한 신규인력 채용 시의 지원 규모나 기간을 늘렸다"며 "되도록이면 협력업체나 중소기업이 직접적인 지원 대상이 되도록 하되 규모가 큰 사업장도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