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국정목표의 첫번째도, 두번째도 `일자리 만들기'"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구 장교동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한 뒤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가장 먼저 받은 것은 정부와 국민 모두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절박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임기 5년차인 내년 국정의 최우선 과제를 일자리 창출에 둘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고용노동부 직원들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굉장히 애쓰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고용노동부 직원들 고맙다"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든다'는 각오로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이것이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취업애로 계층과의 열린 대화’가 함께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취업의 어려움과 사업실패로 밑바닥 인생까지 갔다가 취업 성공 패키지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두 아이의 엄마인 참석자는 “21살에 결혼해서 남편이 생활능력 없어 이혼을 하고 현재 두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다"며 "큰 아이는 백혈병에 걸려서 얼마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났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그리고 “조금만 더 하면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요즘 일한다”고 이 참석자가 말하자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자영업에 실패했다 다시 일어선 한 참석자는 “취업성공패키지에 들어와서 11월 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자신 있다”고 얘기했다.
43살의 참석자는 용접기술을 배워 최근에 취직한 사례를 소개하며 “다시 일어서서 세금 많이 내서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례들을 들은 이 대통령은 “내가 용기를 주러 왔는데 오히려 힘을 받았다”며 “ 절망 속에서 여러분들이 희망을 찾아 가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맙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기초생활수급자를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탈수급자를 어떻게 만드느냐”라며 “노동부가 이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많이 만들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가 끝나고 센터를 나서면서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희망메모장에 “여러분의 꿈이 꼭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쓴 메모장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