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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배우 송중기는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녹음실에 들어섰으나, 이내 '아마존의 눈물'을 통해 얼굴을 익힌 김진만 PD, 송인혁 촬영감독 등과 인사를 나누며 눈물 시리즈에 대한 감상평과 '남극의 눈물'의 내레이션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인사치레가 아니라 ‘눈물시리즈’의 진짜 팬이었거든요, '북극의 눈물'은 수업 중 단체 감상하기도 했고 <아마존의 눈물>은 너무 인상 깊게 봐서 지금까지도 화면이 생생하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렇게 '남극의 눈물' 내레이션을 맡다니 제가 더 감사할 일이죠” 라며, 전작에 참여한 스텝들에게 시청자로서 궁금했던 점을 세세하게 묻는 등 호기심을 나타냈다.
또 워낙 다큐멘터리 장르에 관심이 많아 지구의 눈물 시리즈 DVD도 소장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대학생 다큐 제작 공모전에 친구들과 함께 참여해 입상한 바 있다고 깜짝 고백하기도. 시작 전에 미리 원고를 보며 표시해 두었던 몇 개 부분에 대해 연기 방향을 논하고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간 송중기는 “(녹음된 부분을) 한번 들어보고 계속 해도 될까요?”, “아빠 펭귄의 부정(父情)이 중요한 포인트인거죠?” 등등 약 네 시간의 작업 동안 시종 적극적인 자세로 몰입했다.
녹음을 마치고 “화면 속 펭귄이 너무 귀여워서 눈을 못떼는 바람에 큐 포인트를 놓치기도 했네요(하하), 원고를 읽었을 때 과연 실제 화면은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한 부분이 있었는데 첫 시청자가 되어 정말 감격스럽습니다”라며 프롤로그에 잠깐 모습을 비친 남극의 주인공들의 앞날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진만 PD는 “흔쾌히 수락한 것도 고맙고, 대학 방송국에서 아나운서 출신답게 발음도 정확하고 극 몰입도 뛰어나 만족스럽다”며 뿌듯해 했고, 김재영 PD역시 “제작진이 미안할 만큼 열성적으로 임해, 우리끼리는 ‘<남극의 눈물>이 잘 되면 다 중기씨 덕이다’란 얘기도 했다”며 후기를 전했다.
한편 지구의 눈물 대장정의 마지막 편 <남극의 눈물> 프롤로그 ‘세상 끝과의 만남’은 앞으로 4부동안 펼쳐질 남극대륙의 삶, 그리고 제작진의 생존을 건 촬영 현장을 담았다. 본 방송은 오는 23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재경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