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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특수에 폭설로 스키장 미소 '활짝'… 스키장 이용객 급증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수도권과 강원도 스키장들이 올림픽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스키장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크게 개선된 가운데 올림픽 코스를 직접 타보려는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마니아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개장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30~100%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국내에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데다 ‘올림픽 코스’를 미리 구경하려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려들면서 올해 스키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다 직장인 무료 셔틀버스 운행, 심야·새벽 프로그램 개설 등 스키장의 다양한 서비스 개선과 아울러 풍부한 강설량까지 어우러지면서 이용객들이 밀물처럼 밀려들자 스키장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4개 슬로프로 개장한 동계올림픽 개최 장소 가운데 하나인 알펜시아리조트에는 지난 15일까지 3만5000여명이 몰려, 전년 동기 대비(개장일수 기준) 75%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16일부터 7개 슬로프를 모두 운영하기 시작해 이번 주말에는 4000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 배 늘어난 것이다.

한국에서 겨울을 즐기기 위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홍콩 등 따뜻한 동남아시아에서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 지난달 알펜시아를 찾은 외국인 투숙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7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서는 15일까지 1만명 이상이 투숙해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또 다른 동계올림픽 개최 장소인 평창 휘닉스파크에도 이달 들어 15일까지 전년 대비 34% 증가한 7만6000명이 찾아왔다.

외국인 단체관광객도 지난해보다 1000명 이상 늘어난 1만2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객실 예약이 모두 끝나 500여건의 추가 예약 주문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다.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아니지만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수도권 최대인 곤지암리조트 등에도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70% 안팎의 이용객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야간·심야·새벽 이용객이 전체의 30%에 육박할 정도로 야간·심야·새벽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