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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여야 대표 22일 청와대 회담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초당적 대응방안을 논의하고자 22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여야 교섭단체 대표 및 원내대표와 회담을 갖는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이 대통령은 내일 오전 여야 교섭단체 대표 등을 청와대로 초청했다"면서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국가 안보 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담에는 이 대통령 외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황우여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원혜영 공동대표·김진표 원내대표가 참석하며, 청와대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 김효재 정무, 천영우 외교안보, 최금락 홍보수석 등이 배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 사망 이후 국민 간 이념성향에 따른 국론분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여야 지도자들이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 국론이 하나로 모일 수 있게 해달라는 주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 조문 및 조의 표명 수준과 범위에 대한 정부의 결정 배경을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원혜영 대표는 회담에서 민간 조문단 범위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중심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회담의 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이날 회담은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약 5년5개월 만에 한나라당 수장으로 복귀한 이후 처음 이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라 회담 직후 이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간 독대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회동에서 발언할 내용과 관련해 "주로 (이 대통령) 말씀을 듣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