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보고펀드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을 내놓은 지 10개월여 만에 비데 제조업체 노비타를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보고펀드는 노비타를 콜러 아시아퍼시픽(Kohler Asia Pacific Ltd.) 계열사인 천안 콜러 새니터리 웨어(Cheonan Kohler Sanitary Ware)사(社)에 매각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콜러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고급 주방용품과 욕실 인테리어 제조업체로 국내에서는 지난 9월 출시한 누미(NUMI)라는 브랜드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보고펀드 측은 "그동안 노비타 경영진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쳤다. 저수익 유선 전화기 부문을 분리 매각하고서 비데사업 중심으로 경영구조를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4년 11월 삼성전자 계열회사인 한일가전으로 설립된 노비타는 충남 천안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비데와 정수기, 가습기 등 각종 생활가전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보고펀드는 2006년 노비타 지분 86.0%를 500억여원을 들여 인수했고, 이후 지분율을 100%로 높였다.
노비타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보고펀드는 저수익 유선전화기 제조 사업 부문을 분리 매각했으며, 비데사업 중심으로 경영구조를 재정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