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지적되고 있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보력 부재 비판에 대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을 북한 발표를 보고 알았고 그전에 몰랐던 게 사실이지만 우리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몰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 교섭단체 대표ㆍ원내대표와 회담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사항이 있다. 하지만 억울하더라도 이를 얘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야당 측에서 `외교ㆍ안보라인에 대한 전반적 개편'을 요청한 데 대해 "그것은 정부에 맡겨달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 정부의 `대북 정보력 취약' 문제에 대해 "우리의 정보력이 걱정할 만큼 그렇게 취약하지 않다"면서 "한미 정부 간 정보공유가 대단히 잘 이뤄지고 있다. 미국도 우리 정보가 유용하기 때문에 협력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도 계속 우리와 대북관계 정보를 공유하기를 희망하고 지난 18일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에서 이런 의사표시가 있었지만, 위안부 문제를 집중 논의하느라고 정보교환 문제는 대답하지 않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