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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종-성모,일본 뮤지컬 공연장에 新 한류 바람 이끌어‥'1400석 매진'

[재경일보] 新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뮤지컬 <궁>이 지난 16일 도쿄 국제포럼 C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에는 원조 한류아이돌 ‘SS501’ 출신의 김규종과 함께 일본 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초신성’의 성모가 21세기 입헌군주국의 초절정 인기 황태자로 등장한다. 한류의 중심에 선 두 주인공의 더블 캐스팅으로 뮤지컬 <궁>은 막을 올리기 전부터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불러왔다.

이날 1400개의 좌석을 빼곡히 채운 일본 관객들은 뮤지컬 <궁>의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 의상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만화책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치 있는 대사에 연신 박장대소를 했다. 공연이 끝날 즈음엔 뮤지컬의 주요 노래를 흥얼거리는 일본 관객들도 보였다.

뮤지컬 <궁>은 “21세기 한국이 입헌군주국이라면?”이라는 참신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한국 만화 <궁>을 원작으로, 2006년 일본은 물론 세계 23개국에 방영돼 대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궁>의 성공 바통을 이어 받은 작품. 지난 5월 서울 초연에서 1대 황태자 유노윤호를 주인공으로 시작된 이 작품은 이후 구미, 일본 교토 등에서 공연되며 연일 화제에 올랐다.

한국의 전통적인 소재에 더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스타를 기용하고, 여기에 재미와 감동을 갖춘 스토리와 음악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춰 일본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컬 <궁>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며 새로운 ‘한류공연’ 바람의 선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2010년 7월 서울 초연 이후 다섯 번째로 막을 올리는 만큼 회를 거듭하며 쌓인 제작진들의 노하우로 인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뮤지컬 <궁>의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제작진은 “한국과 일본 참여 스태프만 120여 명, 무대 세트와 장비 무게는 1,500톤에 달하는 이번 공연은 스케일만큼 많은 기대를 불러 일으킬 작품”이라며 “국내와 더불어 해외에서도 선보이는 한국 작품인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궁>과 드라마 <궁>을 성공리에 기획, 제작한 그룹에이트의 송병준 대표가 총연출을 맡고, 드라마 ‘궁’에서 ‘사랑인가요’ 등 주옥 같은 OST를 들려 주었던 음악감독 하울이 함께하는 뮤지컬 ‘궁’은 오는 30일까지 도쿄 국제포럼에서 계속된다. 23일 이전에는 성모가, 24일 이후에는 김규종이 황태자로 분하며, 티켓예약은 티켓 피아 사이트 http://t.pia.jp/feature/stage/goon/index.html 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그룹 에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