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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수경 기자] '2011 KBS 연예대상'은 최고의 작품 같았다. 그리고 그 작품을 보기 위해 찾아온 VIP 유재석과 김병만 이경규와 시청자라는 관객이 있었다.
12월 24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시상식 '2011 KBS 연예대상'이 오후 9시 5분 부터 17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마지막 최고 영예의 대상은 '해피선데이-1박2일'팀 이승기,이수근,은지원,엄태웅,김종민 에게 공동으로 돌아갔다.
또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 상'으로는 '개그콘서트'가 뒷심을 발휘하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최고의 무대에 수상한 이들에게 모든 스포트 라이트는 집중됐다.
그러나,이 걸작 작품을 보러온 VIP 관객 김병만,유재석,이경규,신동엽 쪽 관객 석 과 시청자들의 관람석엔 불이 꺼져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KBS 측에서 발표한 '2011 KBS 연예대상'의 대상후보로는 '개그콘서트,가족의 탄생'의 김병만, '안녕하세요,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 신동엽,'해피투게더 시즌3' 유재석,'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경규, '해피선데이-1박2일'이승기 로 명단이 공개됐다.
놀라운 활약을 했던 '해피선데이-1박2일','승승장구'의 이수근은 찾을 수 없었다.같은 프로그램 '1박2일' 진행자였던 강호동 역시 세금 문제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 상태. KBS 측은 강호동의 후보 제외를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제외됐다"라고 입장을 보였지만 이수근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조차 없었다.
하지만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인정을 안 할수 없는 상태였다.모두가 다 한 해 동안 비약한 결과를 보였다.어느 누구하나 안 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실제로 '개그 콘서트,가족의 탄생'김병만은 대중들이 점치는 올해의 최고의 대상 후보 였다. 그는 '달인'이라는 코너로 개그콘서트를 집중 시켰고,자신의 굳건한 개그 철학을 사람들에게 그가 '끈기와 집념의 사나이'라는 칭호를 붙여줄 만큼 파급력도 컸다. 혼자 우뚝 설 수 있는 위치가 된 것이다.그러나 그는 그 어느곳에도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수상의 결과는 전혀 없었다.
'안녕하세요','불후의 명곡2'를 이끈 신동엽 역시 뒤지지 않았다.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이해가 되는 '야한 개그'와 천부적인 개그 감각,진행 감각은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재능이였다.모두가 리모컨을 한 곳으로 돌리려 할 때 신동엽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발목을 붙잡고,'놀러와'의 발목도 붙잡으며 승승장구했다.그동안의 부재는 한번에 씻어 버린 놀라운 결과이기에 그 역시 대상후보로 충분했다.그러나 그는 MC로서 활약을 해야 만 했다.
이어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경규는 영원한 개그맨이였다.심지어는 전국을 들썩이게 할 정도의 대박 아이템 '꼬꼬면'까지 만들어낸 인물이 되었다.그의 한마디,그의 행동,그의 개그 감각은 모두의 집중 관심대상이 됐을 정도였다. 비록 그것이 하반기 뒷심 까지는 발휘 하지 못했지만 상반기 그의 활약은 어느 누구 못지 않다.그러나 그 역시 자리에 앉아 멤버들의 축하를 해주는 게 전부였다.
마지막으로 '해피투게더 시즌3'의 유재석은 더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심지어는 그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끈 박미선,박명수,신봉선 역시 마찬가지였다.유재석의 '6년 연속 대상 수상'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해피투게더 시즌3'는 오랜시간 목요일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며 여타 드라마 못지 않은 시청률로 KBS 간판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었다.화제성이 부족하다는 점으로 이점을 간과하기엔 너무나 속 보이는 모습이였다.그러나 결국 유재석 역시 수상을 축하하러 온 관객이 되었다. 함께 한 박미선,박명수,신봉선도 마찬가지였다.'해피투게더'는 철저히 가려졌다.
하지만 그 반대로 '해피선데이-1박2일','개그콘서트'는 활짝 웃었다. '1박2일'팀은 전체 공동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그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모두들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얼떨떨해 했다. 후보에 있던 이름이 아니기에 더더욱 그랬다.그러나 그들은 함께 기뻐하며 기쁨을 나눴고 함께 자리 하지 못한 '강호동'을 언급했다. 강호동은 비록 잠정은퇴를 선언하고 자리에 참석할 수는 없었으나, 무대에 있는 것 과 마찬가지 였다.
그러나 수상소감에서 이승기는 '가늘고 길게 가고 싶다'며 '대상후보'자리에 부담스러움을 토로했다. 이어 수상의 영광을 안고도 자신만이 후보에 올라,혹시라도 받을까 노심초사한 심경을 그대로 전할 정도로 본인역시 후보였음에도'대상후보자'라는 타이틀에 약한 모습을 보여 '편치 만은 않았음'을 인정하는 모습이였다.
한 해 동안 '누구는 수고했고 누구는 잘 못했다'를 따지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걸 모두가 안다. 그들의 노력,열정을 인정하는 자리이기에, 그러나 대중들은 결과로 인식을 받는다. 그들이 어떤 프로그램으로 한 해를 이끌었는지를 알기에 이번 수상의 결과를 어느정도 인정은 하겠지만, 후보에도 없던 이들이 '팀'이라는 이름 아래 받는 상을 받았다는 것에는 한동안 논란이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재경일보 DB
*2011년 최종 수상자 명단
@ 대상 = '해피선데이-1박2일'팀 이승기,은지원,이수근,엄태웅,김종민
▲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개그콘서트'
▲ 쇼·오락 MC 남자 최우수상=이수근
▲ 쇼·오락 MC 여자 최우수상=이영자
▲ 코미디 남자 최우수상-김준호
▲ 코미디 여자 최우수상=정경미
▲ 쇼·오락 MC 남자 우수상=김승우
▲ 쇼·오락 MC 여자 우수상=김경란
▲ 코미디 남자 우수상=김원효 최효종
▲ 코미디 여자 우수상=신보라
▲ 특별상='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김태원
▲ PD 특별상='출발 드림팀' 이창명
▲ 베스트팀워크상=안녕하세요
▲ 공로상=강찬희 카메라감독
▲ 최우수아이디어상=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이하 '애정남')
▲ 최고 엔터테이너상=전현무 엄태웅
▲ 쇼오락부문 방송작가상=주기쁨 모은설
▲ 코미디부문 방송작가상=최대웅
▲ 라디오 DJ상=태진아 황정민
▲ 쇼·오락 MC 남자 신인상=양준혁
▲ 쇼·오락 MC 여자 신인상=박은영
▲ 코미디 남자 신인상=정태호
▲ 코미디 여자 신인상=이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