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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코트' 신아가 감독 "빈부와 계급의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소품"

신아가 감독이 영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6일 서울 설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밍크코트(감독 이상철, 신아가) 언론시사회가 열려 황정민, 한송이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신아가 감독은 연명치료를 소재로한 내용에 대해 "짐작하는 분도 있겠지만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다"라고 운을 뗐다.

신아가 감독은 "몇 년 전에 외할머니가 달아가셨고 그때 집안에 여러 일들이 벌어졌다. 처음 쓴 시나리오는 할머니와 가족 간의 관계를 다뤘고 40페이지의 중편 분량이었다. 그런데 이성철 감독과 각색하는 과정에서 가족들 간의 갈등과 드라마에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신아가 감독은 '밍크코트'를 제목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밍크코트는 빈부의 차이, 계급의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소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신아가 감독은 "가족 간에도 경제적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밍크코트라는 것이 화려하고 좋은 물건이지만 짐승의 가죽을 벗겨 만드는 잔인한 면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제목을 '밍크코트'라고 정했다"고 털어놨다.

영화 '밍크코트'는 의식불명 노모의 연명치료 중단 문제로 갈등을 겪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진짜 가족이 전면에 등장하는 가족영화지만 잔재미로 관객들을 현혹시키고, 클라이막스에서 억지 감동을 이끌어내는 흥행 패턴화된 가족영화들과는 거리먼 작품으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2011) 한국영화의 오늘-비젼 부문 시민평론가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여배우부문 2광왕을 수상한 화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