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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징역형은 나꼼수 때문"… 총선·대선 의식한 정치적 결정 주장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징역 1년형이 확정돼 지난 26일 수감된 정봉주(51) 전 의원이 수감 전 마지막으로 녹음한 나꼼수 방송분에서 자신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전 의원은 27일 인터넷에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공동패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정 전 의원이 나꼼수 안 했으면 감옥 안 갔다"고 하자 "그쪽 `사이드'를 내가 어제 만났다. 그쪽 사이드 얘기가 정확하다. 나꼼수 때문에 했다"고 밝혔다.

나꼼수측에 따르면, 이 방송은 대법원이 정 의원의 징역형을 확정한 다음 날인 지난 23일 12시에 녹음됐다.
 
그는 방송에서 "2007년 대선 후 가카(이명박 대통령)께서 대선과 관련한 모든 고소·고발 사건은 선처를 원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당시 연루된 사건은 김현미 전 의원 등 사건을 포함해 다 종결되고 사면복권이 끝났으며 마무리가 이 한 건인데 끌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 때 사실 나꼼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며 "저들이 `나꼼수를 그대로 뒀다가는 내년 4월 총선과 (내년 12월) 대선 결과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을 안 것"이라며 총선·대선을 의식해 이번 대법원의 판결이 이뤄졌음을 주장했다.

한편, 나꼼수 측은 정 전 의원의 빈자리는 그대로 남겨둔 채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IN)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 등 3명으로 방송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주 1회 정 전 의원을 면회해 그의 소식을 계속해서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