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기업들의 내년 1분기 경기 전망치가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3년만에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가 최근 온라인 설문이 가능한 업종별 사업자단체 소속 회원기업 601곳을 대상으로 내년 1분기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IS)를 조사해 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BIS는 89를 기록해 2009년 1분기 61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았다.
분기별 조사를 거쳐 나오는 이 지수는 100이면 전분기 대비 '불변', 100보다 크면 '호전', 작으면 '악화'를 의미한다.
89를 기록한 시황 지수에 이어 매출과 내수는 각각 94, 91, 수출과 경상이익은 각각 96, 91로 모두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도 반도체(128), 섬유(110)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향후 전망치가 100을 밑돌았다.
지경부는 유럽 재정위기, 선진국 경기둔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한해 전체적으로는 시황 지수가 94를 기록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상대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올해 4분기 실적 BIS는 90을 기록했으며, 분야별로 매출 96, 내수 95, 수출 91, 경상이익 89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