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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생일에 부사장급 이상 임원까지 초청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71세 생일을 맞아 삼성 그룹 내 부사장 이상 임원들을 초청해 기념 만찬을 한다.

부사장급이 만찬에 참석하기는 처음이며, 이에 따라 참석자는 총 3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71세 생일날인 오는 9일 신라호텔에서 그룹 미래전략실 팀장급 이상 임원과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부사장급 이상 임원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기념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07년까지는 매년 자신의 생일날 시상식이 열렸던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과 기념 만찬을 해왔으나 2008년부터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이 12월로 앞당겨지면서 계열사 사장단과 생일 만찬을 함께 해왔다.

이 회장이 만찬 참석자의 범위를 부사장급까지 확대한 것은 삼성의 최고경영자(CEO)가 될 부사장들과 그룹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소통경영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사장들이 삼성을 이끌어 나갈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들로서 새해를 맞아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써 줄 것을 당부하고, 격려하기 위해 초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작년에는 생일 만찬에 사장단 부부 등 80여명이 참석했으나 올해는 그룹 내 110여명에 달하는 부사장급도 부부동반으로 참석하면서 총 인원이 300명을 넘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에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세 자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