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신한은행이 올해 중소기업 대출금리와 서민수수료를 내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고객이 어려울 때 도움이 되고 고객들과 따뜻한 유대감을 만들어 가겠다며 신한금융그룹이 선언했던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조치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5일 "지난해 그룹이 발표한 `따뜻한 금융'의 실천을 위해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내리고 서민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조만간 중소기업의 이자비용 부담을 덜어주고자 대출금리를 낮춘 중소기업 지원 전용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65세 이상 노인, 미성년자 등을 위한 수수료 면제·인하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하던 가계대출 금리도 개편해 서민들이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경기둔화와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해 올해 성장목표는 지난해보다 3%포인트 가량 낮췄다.
서 행장은 "지난해 7%가량 외형이 성장했지만, 올해는 4% 안팎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성장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경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해 위기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자산건전성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유층과 국외시장 공략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서 행장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신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부유층 고객을 위해 재테크, 세무, 부동산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중국, 베트남, 인도, 카자흐스탄 등의 현지 거점과 연계해 `아시아 금융벨트'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