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안철수 "1월말에서 2월초 기부재단 발기인 대회할 수도"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1월말에서 2월초 기부재단에 대해 구체적인 일련의 행동을 하려고 한다"며 "그 형태가 발기인 대회가 될 수도 있다"며 밝혔다.

안 원장은 "기부재단 이사진 선임도 그때 다 하려고 한다"면서 "(기부재단 형태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는데 (게이츠와의 만남이) 확신을 가질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를 채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는 안 원장은 시애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만나 기부재단에 대해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그는 또 "게이츠도 처음 기부재단을 시작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처음에 시행착오도 많이 했을 텐데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게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부재단 설립과 게이츠 면담 등이 `대권행보라는 시각도 있다'는 질문에 "공항 패션을 취재하러 나온 줄 알았다"고 농담을 건네면서 `신년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 1등'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결과는 사실 관심을 안가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치 참여 결심에 대해 여론이 궁금해한다'는 질문에는 "지금은 학교 일과 재단 일에 집중하는 상황이어서 미국 방문을 통해서도 그런 부분에 집중해 많이 논의하고 배울 점을 배우고 오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를 만나 IT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안 원장은 슈미트와의 면담에 대해 "구글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구글과 많은 협력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구글의 생각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밸리의 생태계도 많이 궁금하다. 거기서 살았지만 워낙 빨리 바뀌니 3∼4년 전보다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며 "일련의 생태계들이 유지되는데 어떠한 노력을 하는 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