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최근 유통업체들이 반값 TV를 내놓아 기존 가전업체들을 위협할 정도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도 기존 제품보다 20-30%가량 저렴한 보급형 저가 TV를 출시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2'에 참석하고 있는 LG전자 고위관계자는 10일(현지시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보급형 TV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급형 TV의 가격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저가형 TV 가격 수준까지는 어렵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기존 제품에 비해 20% 내지 30% 정도 저렴한 선에서 책정될 것"이라면서 "(LG전자가 만드는) 전 모델에서 보급형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LG전자가 만드는 일반 LED TV는 물론 시네마 3D 스마트TV도 싼 가격에 장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이 20~30% 할인될 경우 3D·스마트TV 47인치(138만원)와 55인치(289만원·이상 에누리닷컴 판매가 기준) 보급형 제품은 90만원대와 20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진다.
LG전자는 롯데마트에서 판매된 반값TV의 경우 낮은 가격 만큼 화질, 음질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산비용을 낮추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제품을 내 놓더라도 품질에 있어서는 기존 제품과 차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반값 TV를 자체 분석한 결과, LG전자의 기준으로는 도저히 생산할 수 없는 수준의 품질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화질 등 품질에 차이가 있으면 안 된다는 원칙하에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되 생산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텔레비전의 명암 조절용 백라이트 수를 줄이는 방법 등 생산비용을 낮추는 방법을 다각도로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