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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20 `녹색성장' 실무그룹 의장국 돼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우리나라가 올해 주요 20개국(G20) 녹색성장 의제를 논의하는 실무그룹의 의장국이 됐다.

재정기획부 관계자는 16일 "G20 의장국인 멕시코 정부가 최근 녹색성장 의제의 실무그룹 의장국을 맡아달라고 우리 정부에 요청해와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친환경산업 발전과 에너지효율성 제고를 위해 G20에서 녹색성장의 공론화를 모색하던 중 한국이 실무그룹 의장에 적임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한국이 이명박 대통령 주도로 국가정책의 초점을 `녹색성장'에 맞춰 제도 정비 등 관련작업을 꾸준히 해온 점을 멕시코 정부가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의장국은 녹색성장 논의 과정에서 회원국 간 이견을 조율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의 관련 연구를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주창한 `녹색성장'(Green Growth) 이슈를 G20에서 선점하고, 2010년 논의가 시작된 개발 이슈를 주도하는 등 `한국형' 의제의 저변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2010년에 개발 의제의 논의를 주도,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서울 개발 컨센서스'가 채택된 바 있다.

멕시코는 또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청정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 이슈를 확대개편해 오는 6월 로스 카보스 G20 정상회의에서 녹색성장 의제의 진전된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며, 우리나라가 개발(Development) 의제 실무그룹의 의장국을 맡는 것도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