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1급 간부회의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유럽 9개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유럽 재정위기를 더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상당기간 전에 예고됐던 만큼 시장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고 기재부 홍남기 대변인이 전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응한다는 원칙도 강조했다.
또 설 연휴를 앞두고 "당국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설 연휴 민생안정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기재부 조직개편 방향과 관련해서는 "재정부 본부 1급 7자리 중 차관보, 재정업무관리관의 업무영역이 그동안 명확하지 않았다며 이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관보는 물가안정책임관이라는 직책에 맞게 물가안정을 최우선적으로 책임지고, 정책조정관리관으로 명칭이 변경될 재정업무관리관은 부처 간 정책조정을 중요 업무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기재부 간부는 물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기관장들도 국민과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정책국에 SNS 소통 강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대북ㆍ대이란 제재 조정관의 17일 기재부 방문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협의결과 공개 여부 등을 부처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하고 정치권과 언론에 설명해주는 방안도 고려하라"고 국제금융국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