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소영 기자]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9%를 기록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밝혔다.
통계국은 이날 발표한 `국민경제 운행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해 연간 GDP는 47조1천56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9.2% 상승했으며, 분기별로는 1분기 9.7%, 2분기 9.5%, 3분기 9.1%, 4분기 8.9% 성장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010년의 10.4%에 비해 1.2%포인트 낮아지며 10%가 무너졌으며, 분기별 성장률이 9% 이하로 떨어진 것도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유럽 국가 재정위기 등으로 수출이 둔화된 데다 국내 물가와 부동산을 잡기 위해 돈줄을 조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지난해 고정자산 투자액은 30조1천93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으나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 성장률은 16.1%였다.
이 중 제1차 산업 고정자산 투자는 25.0%, 제2차 산업은 27.3%, 제3차 산업은 21.1% 증가했다.
중국의 지난해 산업부가가치 생산액은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중국의 지난해 부동산 개발투자액은 6조1천740억 위안으로 27.9% 증가했으나 증가율이 전년대비 5.3% 포인트 낮아졌다. 이중 주택 투자는 30.3%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전년대비 2.6% 포인트 떨어졌다.
중국의 지난해 소비품 소매판매액은 18조1천22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으며 물가상승분을 차감한 실질 증가율은 11.6%에 달했다.
특히 자동차 판매는 14.6%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율이 전년 대비 20.2%포인트나 떨어졌으며, 가정용 전자기기 및 음악·화상기기는 21.6% 성장해 성장률이 전년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작년 도시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2만1천810 위안으로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 본토인구는 13조4천735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644만명이 늘었다. 연간 출생인구는 1천604만명, 사망인구는 960만명이었다.
중국의 광의통화량(M2)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85조2천억 위안으로 1년 전에 비해 13.6% 증가했다.
한편,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2012년 1분기에도 경제성장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8%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