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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이란수출 전면 금지 안되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조"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이란 수출이 완전히 금지되거나 극단적으로 가지 않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이란 사태 영향으로 이란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 2천300여개, 특히 대(對)이란 수출액 50% 이상인 기업(400개)이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장관은 또 "원유값 상승도 경제를 어렵게 할 것"이라며 "이란이 우리의 5대 원유 수입국인 상황에서 이란산을 다른 나라 것으로 대체하는 문제 역시 미국 정부와 현명하게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원하면 원유를 (우선적으로) 공급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아랍에미리트(UAE)와는 형제 국가와 비슷한 협력을 하고 있다"며 "UAE 유전 등에서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출과 관련해서는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환경이 올해도 어려울 것"이라며 "원유값 상승, 조선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 1월 무역수지는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반도체, 자동차 등에 이은 '효자 상품' 개발,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의 불균형 해소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 어려운 대외 여건 가운데서도 무역 2조시대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것임을 시사했다.

홍 장관은 또 30대 그룹이 역대 최고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30대 그룹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투자를 늘리겠다고 하는데 맞춰 정부도 규제 완화 등으로 기업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특히 "지난 한 해 '동반성장'이라는 이슈가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이 성과"라며 "올해 역시 동반성장에 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등 신흥시장 개척과 함께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홍 장관은 "정부가 여름과 겨울에 비상대책계획을 세우는 일이 없도록 올해 상반기 전 국민을 상대로 절전 운동을 할 것"이라며 "절전효과가 있는 제품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숨어 있는 전력을 활용하는 전력비축시스템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융합산업 발전계획을 세우는 해가 될 것"이라며 "정보통신부가 없어지면서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