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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60선 회복… 외국인 12일째 순매수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코스피가 27일 외국인의 계속되는 매수세에 힘입어 닷새 연속 상승하며 1,9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12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기관과 개인이 연일 차익실현에 열중하고 있어 상승폭을 키우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현대차와 기아차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약세를 보였다.

대기업이 제빵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에 제빵 관련주가 급등했으며, 가스관사업 관련주도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65포인트(0.39%) 오른 1,96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3.52포인트(0.18%) 오른 1960.70으로 출발한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날 증시에서는 그리스의 국채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악화된 미국의 주택경기 지표가 각각 호재와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대비 2.2% 감소한 30만7천채를 기록,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32만1천채, 1.9% 증가)를 밑돌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기관과 개인의 차익 실현 매도와 외국인의 매수도 힘싸움을 벌이며 강보합권에서 머물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천65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12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이날도 차익실현에 나서며 각각 1천538억원, 2천51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3천327억원 어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상승 기대감에 증권주가 3.0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은행(2.47%), 금융업(2.00%) 등 금융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건설(1.61%), 철강금속(1.15%), 음식료품(1.03%)도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유통, 보험, 화학, 서비스업종도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2.27%), 의료정밀(-0.99%), 운수창고(-0.69%) 업종은 하락했다. 전기가스, 통신, 섬유의복, 의약품, 제조업, 종이목재, 기계 등도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하락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전날보다 1.08% 오른 111만2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으로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탓에 3.49% 하락했고, 기아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였다고 발표했지만 2.75%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도 약세를 보였다.

KB금융(2.78%), 신한지주(1.58%), 하나금융지주(3.77%), 우리금융(3.77) 등은 1~3%대의 상승을 보였다.

POSCO(1.68%)와 LG화학(1.06%) 등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LG전자는 5.16% 급등했고, LG도 2.72% 올랐다. SK이노베이션과 S-Oil, 삼성생명도 상승 마감했다.

현대중공업, 한국전력은 약보합을 기록했고, 하이닉스는 3% 이상 주가가 빠졌다.

주요종목별로는 대기업이 베이커리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에 삼립식품과 서울식품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ㆍ북한ㆍ러시아 간 가스관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하이스틸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가스관사업주가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상한가 8개 등 4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1개 종목이 떨어졌다. 79개 종목은 움직이지 않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4포인트(0.12%) 하락한 515.8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상승종목은 상한가 13개 등 472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68개, 보합종목은 80개를 나타냈다.

원ㆍ달러 환율은 7일 만에 상승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123.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