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안철수재단(가칭)' 이사장에 여성운동계 대모(代母)이며 시민사회와 야권의 대표적인 원로 박영숙(80)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이 위촉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핵심관계자는 5일 "박 전 이사장이 재단 이사장직을 맡기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 원장 주위의 여러분이 박 전 이사장을 적임자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여성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해온 박 전 이사장은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시절 `100인 기부릴레이'를 주도하는 등 기부문화의 전도사로 활동해왔으며, 현재 장학재단 ‘살림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빈곤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아시아 위민 브릿지 두런두런'을 창립하기도 했다.
박 전 이사장은 또 정치 이력도 가지고 있다.
13대 국회에서 평민당 전국구 1번으로 정계에 입문해 평민당 총재권한대행을 지냈으며, '국민의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에 따라 박 전 이사장의 이사장 위촉이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