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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선주자 양자구도 박근혜에 오차범위 우위… 처음으로 앞서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대선주자 양자구도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에서 문 상임고문이 박 비대위원장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천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의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 1.6%포인트)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 비대위원장 간의 양자구도에서는 안 원장(51.5%)이 박 위원장을 11.5%포인트 앞서며 계속해서 우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전주에 비해서는 안 원장의 지지율은 2.9% 하락하고 박 비대위원장은 2.8% 상승해 격차가 5.7%포인트 줄어들었다.

다자대결 구도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이 전주보다 0.7%포인트 오른 31.2%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고, 안 원장이 21.2%로 2위, 문 상임고문이 19.3%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 원장과 문 상임고문 간 격차는 전주 5.8%포인트에서 이어 1.9%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특히 문 상임고문은 지난 1월 초부터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문 상임고문의 지지율 상승은 안 원장의 지지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안 원장이 정치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야권 지지층이 총선ㆍ대선에서 문 상임고문을 야권의 대안으로 선택해가는 과정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전주와 비슷한 36.9%을 기록해 32.9%의 새누리당을 앞섰다. 통합진보당과 자유선진당은 각각 3.9%, 1.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