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10일 퇴임했다.
지난 9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지분 인수대금을 모두 납입하면서 외환은행 인수작업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클레인 행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퇴임식을 갖고 물러났다.
클레인 행장은 퇴임사에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은행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한국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행장의 부족함마저 믿음으로 감싸준 직원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외환은행은 우수한 조직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뛰어난 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퇴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외환은행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 직원들은 매우 훌륭한 사람들이어서 앞으로도 잘할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 은행산업은) 금융당국의 리더십 하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인 행장은 월트디즈니 부사장, 뱅크스트러스트 상무, 도이치은행 이사, 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 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 2009년 3월31일부터 외환은행장으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