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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대 이하 국산차 구매 감소·수입차는 증가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지난해 경기 침체와 고유가로 20대 이하 연령층의 국산차 구매가 전년보다 줄어들었지만 수입차 구매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가 지난해 연령별 승용차 신규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만 29세 이하 연령층이 신규 등록한 자동차 대수는 14만777대로 전년 대비 6.4%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체 신규 등록에서 20대 이하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도 10.9%로 전년 대비 1.3% 포인트 줄어들었다.

20대 이하 연령층의 신규등록 대수는 2009년 12만2천970대에서 2010년 15만366대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지만 작년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 침체 및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소득이 현격히 적거나 거의 없는 20대 이하의 구매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비슷한 나이대의 수입차 구매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4천801대로 전년 대비 36.1%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경기 침체의 여파로 20대의 구매력이 현격히 떨어졌지만 같은 나이대의 부유층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소비를 즐겼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