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李대통령, 정치권 포퓰리즘·말바꾸기에 정면대응… 정치권과 충돌 불가피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2일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최근 4ㆍ11 총선을 겨냥해 쏟아내고 있는 정치권의 포퓰리즘 공약과 말바꾸기에 정면 대응할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요구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와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및 원전(原電) 건설 반대, 제주 해군기지 등 4대 현안에 대한 입장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은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집권 4년 동안 소회와 남은 임기를 맞는 각오를 진솔하게 이야기 할 것이며, 특히 한미 FTA를 비롯해 제주 해군기지 등과 관련한 야권의 `말 바꾸기'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총선ㆍ대선을 앞두고 국가의 미래보다는 표를 겨냥한 저축은행특별법을 비롯한 `표퓰리즘 법안'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이명박 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정책들이 노무현 정권에서 시작된 것이 적지 않음에도 야당이 이제와서 `말 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냐"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대통령 측근 및 친인척 비리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런 저런 내용들에 대해 적절히 설명하고 진솔하게 말씀하시겠지만 사과는 이미 연말, 연초에도 하지 않았느냐"며 "사과 수위는 기자회견 당일 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춘추관에서 22일 오전 10시부터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60분간 진행되며, 공중파 방송3사와 케이블 뉴스 채널, 라디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